감정 없는 사이코패스 소년이 뜨겁고 반항적인 소녀를 만난다. 소녀의 손에 이끌려 떠난 길, 불운뿐인 그 길. 그래도 끝까지 가본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청소년 로맨스가 아니다. 반항기 가득한 10대 아웃사이더들이 길 바닥 위에서 겪는 이야기다. 찰스 포스먼의 그래픽 노블 원작, ‘빌어먹을 세상 따위’(넷플릭스 소개)
제임스 (알렉스 로더)
스스로 자신이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는 소년. 전학생 엘리사를 죽여보기 위해 사랑하는 척 행세하다가 엘리사가 마을을 떠나자는 소리에 아버지 죽빵을 갈기고 아버지 차를 훔쳐타서 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진짜 사이코패스는 아니었다. 단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렀을 뿐이었다. 문제는 이걸 깨달은 게 엘리사를 겁탈하려던 교수 신분에 상습적으로 여자를 범하던 남자를 죽인 후라는 것. 근데 어릴 적 보면 동물을 죽이거나 자해하거나 외부 자극에 둔한 모습 등은 사이코패스의 유년기 전형을 보여준다.
앨리사 (제시카 바든)
매사에 냉소적 반항적인 태도를 취하는 질풍노도의 소녀. 슬프거나 화가 나면 섹스가 하고 싶은 성향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한 적은 시즌2에서 제임스와 헤어진 후 충동적으로 시작한 연애 때가 처음. 어머니가 재혼한 가정에서 새아버지 토니의 성추행으로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어머니도 그 사실을 아나 좋은 집과 정원 즉, 재력때문에 그 사실을 알면서 방관하고 있다. 집에서 파티하던 날, 새아버지의 집이 싫으면 떠나라는 말에 제임스를 꼬드겨 마을을 떠나 친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싸이코패스를 다룬 흥미로운 드라마 일거라고 생각했는 데 10대들의 성장형 드라마였지만
생각보다 흥미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반항심이 가득한 어린시절 무작정 길을 나가면 어떤 재미있는 일이 펼쳐질까~라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막상 길을 걸어나가려면 현실이 닥치게 되는 데 정말 최악의 상황만을 만나는 두 주인공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돈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잘 곳이 없어서 빈 집에 몰래 들어갔다고 강간 및 살해를 당할 뻔하고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돈이 없어서 주유소와 편의점 강도를 하게 되고
그 모든 과정의 끝에는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보호해주지 않던 어른들이 길에서 아이들이 저지른 죄에 대해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서 체포하려고 쫒아옵니다.
개인적으로 싸이코패스 드라마들을 통해서 묘한 대리만족을 하기도 했는 데요.
(내 맘대로 흘러가지 않는 세상에서 무법자로 살아가는 싸이코패스들이 부럽다는 어린애 같은 생각도 가끔 하거든요)
가출을 해보지 못한 용기없는 제가 보았을 때 마치 달콤한 환상 같기도 한 두 17살 아이들의 가출기
어른과 부모의 도움을 받으면서 사랑을 받는 삶도 있지만
역시 세상은 결국 혼자 살아가고 혼자서 세상의 쓴 맛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없이 길을 나섰을 때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가 아닌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까
길이 얼마나 무서운 공간일지 보여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두 주인공은 지혜롭게?? 살아남았지만요
권선징악? 은 아니지만 자신들이 저지른 죄로 인해 경찰에게 쫒기는 것으로 시즌1은 끝납니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 시즌 2 어디로 가든,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다.
시즌1은 10대아이들의 성장이었다면, 시즌2는 모든 일이 일어난 후, 사건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는 가의 이야기 인 것 같아요.
여주인공 멜리사는 아직도 남자를 살해했을 때의 순간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남주인공 제임스는 경찰에게 쫒기면서 총에 맞아서 신체에 장애가 생기고, 장애를 이겨내던 중에 아버지를 잃고 삶의 정답을 찾아 헤메고 있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상처가 생겼고 상처로 인해 헤매다가 상처를 이겨내는 결말로 마무리가 되었는 데요
어른이 된 두 사람은 어른이 되었다해서 모든 걸 다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어린아이 시절의 착각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어른의 나이가 되었다고 어른은 아닌 것 같아요. 어릴 때 생각했던 것보다 아직도 철이 없고 ㅎㅎ
그러면에서 씁슬하게 느껴지면서도 시즌 1보다는 더욱 성숙해진 두 주인공을 보면배울 점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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